날씨가 급격히 추워졌습니다. 평소처럼 난방을 해도 차가운 기운이 느껴져서 보일러 온도를 높여야 하나 고민이 되는데, 문제는 난방비입니다. 실제로 저는 지난달보다 도시가스 비용이 10만원이 더 나와서 어떻게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을까 고민되더라고요. 난방 종류부터 겨울철 난방비 아끼는 법까지 낱낱이 파헤쳐 볼까요?
난방 방식에 따른 분류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현재 집이 어떤 난방 방식인지 알아야 합니다.
구 분 | 종 류 |
개별난방 | 보일러(등유, 가스), 히트펌프(전기, 가스), 난로(석유, 가스) 등 |
중앙난방 | 대형보일러(관류, 진공온수 등), 지열히트펌프 등 |
지역난방 | 열 교환기, 온수순환펌프, 컨트롤 밸브 등 |
1. 개별난방
단독주택, 다가구·다세대주택 등에 많이 사용되는 난방 방식입니다. 집안에 보일러 본체가 있다면 개별난방입니다.
각 세대별로 소형 보일러를 설치하고 온수를 끓여 난방을 하는 방식입니다. 세대마다 원하는대로 온도 및 온수 조절을 할 수 있는데, 그만큼 세대별로 난방비 차이가 큽니다.
단점은 개인이 직접 보일러를 관리해야 하므로 난방비와는 별도의 유지비 혹은 수리비가 발생합니다. 보일러를 설치할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고요.
2. 지역난방
아파트와 상가 건물에서 주로 많이 사용됩니다.
열병합 발전소 등 대규모 열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진 온수를 지역에 일괄적으로 공급해 난방을 하는 방식입니다. 다른 난방 방식에 비해 에너지가 절약되고 대기오염 물질이 적게 발생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발전소에서 공급하는 온수 온도 이상으로는 난방 온도를 올리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3. 중앙난방
주로 오래된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에서 사용됩니다. 건물 혹은 단지 내의 기계실에서 일괄적으로 온수를 만들고 각 세대로 난방을 공급합니다.
각 세대가 보일러를 관리할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으나, 반대로 일괄적으로 가동하기 때문에 세대별로 난방을 조절할 수 없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대형보일러 설비와 관리인이 필요해 난방을 위한 유지비가 많이 들기도 합니다.
개별 & 지역난방 공통 절약방법
1. 온수분배기 밸브 조정하기
온수분배기는 집안 곳곳에 따뜻한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 주방 싱크대 아래에 있고요. 분배기의 밸브를 완전히 열지 말고 3분의 1 정도만 열어두세요.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빈방이 있다면 빈방의 배관 밸브는 잠그세요. 그 방의 차가운 공기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방문도 닫으시고요.
하지만 한파가 있는 추운 날에는 동파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밸브를 잠그시면 안됩니다. 사용하지 않는 방이더라도 밸브를 약간만 열어두세요.
2. 적정온도 및 온수 설정
겨울철 실내 적정 난방온도는 18~20도입니다. 실내온도를 1도만 낮춰도 난방비의 7%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난방비 절약을 위해 보일러 온도를 너무 낮게 설정하면 오히려 실내 공기와 바닥을 데우기 위해 보일러가 많이 돌아가서 난방비가 더 많이 나옵니다.
따라서 처음 보일러를 작동시킬 때는 최대 온도로 빠르게 실내를 데우고, 그 다음에 온도를 낮춰서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낫습니다. 에어컨처럼요.
그리고 온수 온도는 40~50도로 설정하고 수압을 약간 낮춰서 사용하세요. 난방을 할 때보다 온수를 쓸 때 가스가 더 많이 사용되는데요. 따라서 온수 온도를 최고로 올리는 대신 적당하게 낮추고, 수압도 한번에 확 트는 대신 약간 낮춰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외출 기능 적절하게 이용하기
며칠간 집을 비울 때는 외출 기능으로 설정해놓으세요. 반면, 출근이나 등교처럼 일상적으로 집을 비울 때는 설정 온도를 1~2도씩 낮추는게 좋고요.
아예 보일러를 꺼버리면 집안 온도가 지나치게 낮아지고, 그걸 올리면서 오히려 더 많은 가스를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적절히 외출 기능으로 설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같은 이유로 짧은 시간 외출할 때는 동파 방지 기능만 있는 외출 설정보다 온도를 약간 낮게 설정하는 것이 좋고요.
4. 예약 기능은 집이 따뜻할 때
보일러를 몇시간마다 한번씩 작동시키는 예약 기능은 집안이 어느정도 따뜻할 때 사용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예약기능은 난방을 충분히 한 상태에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세요.
5. 가습기 사용하기
실내 난방을 할 때 가습기를 사용하면, 공기 순환이 더욱 잘되어서 실내 온도를 더 빨리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이 추운 상태에서 가습기를 돌리진 마세요. 추울 때 습도가 높아지면 오히려 체감온도가 더 낮아집니다.
6. 온수 사용 후 냉수쪽으로 수도꼭지 돌리기
온수의 온도가 올라갈수록 가스 사용량이 늘어납니다. 물을 쓰고 수도꼭지를 온수 쪽으로 놔두면 물을 데우기 위해 불필요한 공회전이 발생해 난방비가 올라갑니다.
7. 빨래는 냉수로
빨래를 할 때 냉수를 사용하도록 세탁기를 설정하세요. 세탁기는 가정에서 물을 가장 많이 쓰는 가전제품 중 하나이지요. 온수로 빨래하다간 난방비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8. 단열재 활용하기
방풍비닐과 문풍지 등으로 창틀을 최대한 메꿔주세요. 에어캡, 일명 뽁뽁이는 남향 창문을 제외한 다른 곳에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한 햇빛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때문입니다.
밖의 찬 바람만 막아도 집안이 훨씬 따뜻해 집니다.
9.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 및 에너지바우처
한국가스공사에서 운영하는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을 받으세요. 전년도보다 가스 사용량을 3% 이상 줄이면 절약량에 따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또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에너지바우처 지급 대상에 해당되는지 꼼꼼히 따져보세요. 주로 취약계층이나 특별 가구에게 지원해주지만 정작 본인이 이에 해당되는지 몰라서 받지 못하든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10. 내복 입기
내복을 입으면 체감 온도를 3~5도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요즘 각종 히트텍과 얇은 내의들이 잘 나오고 있으니 실내에서 한번 입어보세요. 체온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외부 찬바람도 막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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